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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프 나이 - 누가 리더인가?, 2강 권력의 주인

셩잇님 2023. 5. 16.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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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강, 권력의 주인

주제 : 권력과 리더십

 

 권력이 없는 사람은 리더가 될 수 없습니다. 따르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권력이란 무엇일까? 권력이란 건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권력의 정의는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쳐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능력입니다. 권력이 무엇인지 쉽게 감이 올 것입니다. 하지만 권력은 측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권력만큼 중요하면서 측정하기 어려운 것이 또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사랑입니다. 우리는 사랑을 측정할 순 없지만, 사랑은 우리 삶의 중심입니다. 따라서 권력을 측정하기 어렵고 내가 그 사람보다 강하다고 말할 수 없다고해서 권력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당신을 1.7배 더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다해서 내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기 떄문입니다. 따라서 권력은 정의하기 어렵지만 세상을 이해하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상대에게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방법은 크게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강제와 위협 (=채찍)

2. 대가 지불 또는 유도 (=당근)

3. 매력

상대를 강제하거나 위협, 혹은 대가를 지불하는 것을 하드파워라고 하며, 매력은 소프트 파워라고 일컫습니다. 만약 당신에게 소프트 파워가 있다면, 채찍과 당근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 개념은 이상한 개념이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매일 이 방법을 사용합니다. 사람들 대부분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을 때리거나 대가를 지불하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매력을 통해 상대를 설득하여 원하는 것을 얻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소프트 파워는 아주아주 중요한 권력입니다.

 

 권력에는 하드 파워의 일종인 명령과 상대방의 선호와 나의 선호를 일치시키는 매력이 있습니다. 소프트 파워인 매력은 상대방의 선호를 내 마음대로 만드는 능력입니다. 만약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도 원하게 한다면 당근이나 채찍은 필요 없습니다. 이러한 개념은 이미 군대에서도 널리 알려진 개념입니다.

 

 미국에 대통령이였을 뿐만 아니라, 유럽 연합군의 최고 사령부 였던 드와이트 아이젠 하워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명령을 내리는 건 아주 간단합니다. 하지만 상대가 자발적으로 당신이 원하는 걸 하게 만드는 것이 진정한 힘입니다." 따라서 연합군 최고 사령관이였던 아이젠 하워는 이미 소프트 파워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기업을 이끄는 CEO 행동을 보면 많은 부분이 소프트 파워와 관련이 있습니다. 물론 CEO에게는 하드 파워 또한 존재합니다. 예를들어 연봉을 조절하거나, 직원을 승진시키거나 해고할 수 있는 것은 하드파워의 일종입니다. 하지만 CEO가 직원들에게 사명감을 심어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회사를 위해 일하게 한다면, 강압적인 방법을 사용하거나 대가를 지불하는 수고를 크게 덜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오늘 날 기업들을 살펴보면 많은 기업들이 과거에 비해 덜 위계적이며, 수평적인 네트워크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전 강의에서도 언급했듯이 현재는 사회관계망이 중요한 세상이고, 많은 기업에서 수평적 네트워크가 수직적 위계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현재 실리콘밸리에 가보면 많은 기업들이 수평적 네트워크 타입의 조직을 이루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라면 CEO들은 그들에게 일방적으로 명령하고 지시하는 것을 꺼리는 상황입니다. 가끔 사람들은 실리콘 밸리의 기업들을 보고 '여기가 회사야? 어린이 집이야?' 라며 농담할 정도입니다.

 

 실리콘밸리에 있는 구글(Google)은 다양한 음식을 무료로 제공하며, 농구장과 운동 기구도 구비하고, 쉴 수 있는 소파와 안락의자도 마련하여 직원을 보살핍니다. 이것이 바로 강제와 위협이 아닌 매력으로 상대를 끌어들이는 소프트 파워의 예시입니다. 하지만 수직적인 위계 사회가 수직적인 네트워크 사회로 바뀌면 리더십에서 권력이 의미하는 바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소프트 파워가 중요한 것은 당연한 것이며, 오늘날에는 그 중요성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소프트 파워는 새로운 개념이 아닌, 인류와 함께 시작된 행동 방식입니다. 이렇게 소프트 파워가 중요해지는 현상을 보다 자세히 관찰하면 소프트 파워가 하드 파워와는 아주 다른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보는 사람, 즉 팔로워에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예를들면 내가 당신 돈을 훔치기 위해 하드 파워를 이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나는 총을 꺼내 당신을 쏘고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돈을 가져갈겁니다. 당신 생각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미 죽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하드 파워를 사용하면 몇 분안에 당신 돈을 빼앗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프트 파워를 이용해 당신 돈을 빼앗으려면 훨씬 복잡합니다. 당신이 자발적으로 돈을 낼 수 있도록 설득해야 하며, 내가 대단한 영적 지도자인데 내게 돈을 주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더 나은 세상을 데 돈을 쓰겠다. 라는 식으로 설명해야 합니다. 즉 내가 영적인 지도자임을 믿고, 돈을 내주도록 설득하는 데에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어쩌면 1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상대의 돈을 훔치는 데 하드 파워와 소프트 파워를 이용할 때의 차이점입니다. 하드 파워는 시간이 짧게 걸리며 상대의 생각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소프트 파워는 시간이 많이 들며, 모든 것은 상대의 생각에 달려있습니다.

 

 이러한 면에서 하드 파워와 소프트 파워를 살펴보면 조직의 성격이 변함에 따라 권력의 사용법 또한 바뀐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하드 파워와 소프트 파워 모두 중요한 권력입니다. 소프트 파워가 상대의 생각에 달렸다면 권력과 리더십에서 생각할 떄 우리는 팔로워에 권력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우리는 리더의 권력의 관해서는 자주 얘기하지만, 팔로워의 권력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팔로워가 없다면 리더가 될 수 없습니다. 

 


 

 팔로워들이 설득당하고 자발적으로 따르는 지의 여부가 리더를 만들기도 하고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수세기 전 스코틀랜드 출신 철학자 데이비드 흄은 "혼자 이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고 얘기했습니다. 다시 말해 인간이라는 존재는 아무리 다른 사람보다 크고 강해도 도와주는 사람 없이 혼자의 힘으로 다른 사람을 지배하고 통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인간들 사이에서의 크기 차이는 그리 대단하지 않아, 몇몇의 거인이 나머지를 강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제 아무리 막강한 권력을 지닌 독재자라 해도 팔로워가 있어야합니다. 그런점에서 권력은 팔로워에게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리더에게 얼마나 충실한지에 따라 수많은 팔로워를 다양한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 팔로워 중에서도 최측근들, 즉 진정한 심복이나 진정한 심봉자들은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팔로워의 구성은 동심원 형태로 이루어 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바깥쪽 원으로 나갈 수록 진정한 심봉자와는 멀어지며, 리더를 따르는 사람과 적당히 어울리려는 사람. 또한 그 중에서는 구경꾼도 존재합니다. 또한 원의 가장 바깥에는 리더에게 저항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팔로워들은 이렇게 종류와 형태가 다양합니다.

 

 히틀러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히틀러는 1930~40년대 독일을 지배한 독재자입니다. 히틀러에게는 다양한 형태의 팔로워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소수의 최측근 무리는 히틀러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받쳤습니다. 구 소련이 독일을 침공하고 베를린을 포위했을 때 히틀러는 베를린 벙커에 몸을 숨긴 채 마지막 나날을 보냈습니다. 당시에 가장 측근들이 히틀러의 곁을 지켰으며 그 중 한명이 나치 선전부 장관인 요제프 괴벨스 였습니다. 괴벨스는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히틀러의 베를린 벙커에 머물렀고 히틀러가 없는 세상에서 살 수 없다고 생각하여 결국 자살을 했습니다. 괴벨스는 아내와 아이들을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히틀러를 굳게 믿은 나머지 히틀러를 따르지 않은 삶은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전형적인 심봉자의 예시입니다. 만약 다른 팔로워라면 '도망칠거야. 혹은 벗어날거야. 아르헨티나나 다른곳에 가서 숨어지내야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사례에서 볼 수 있드시 팔로워가 어떤 무리에 속하는지에 따라 팔로워의 권력도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팔로워의 권력이 이렇게 중요하므로 효율적인 리더라면 자발적으로 따르는 팔로워를 얻을 수 있어야합니다. 물론 강압적인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히틀러는 게슈타포를 이용해 사람들을 위협하고 강제수용소에 가두어 무자비한 살육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에게도 괴벨스처럼 그를 따르는 열렬한 추종자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이 없었다면 히틀러는 아무것도 못했을 것입니다. 이러한 점을 비춰보면 팔로워의 권력 또한 중요하다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이와 관련한 팔로워의 도덕성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이런 팔로워 중 일부는 비 도덕적인 행동을 하고, 일부는 더 도덕적으로 행동합니다. 히틀러에게 벗어나고자 하는 팔로워는 도덕적이라고 볼 수 있으며, 히틀러를 따르는 자는 비 도덕적인 팔로워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리더가 제 아무리 독재자해도 권력은 리더뿐만 아니라, 팔로워에게도 있다는 것입니다.

 

 오사마 빈라덴을 예로 들어봅시다. 오사마 빈라덴은 테러 단체인 알카에다의 리더였습니다. 그는 추종자들을 이용하여 미국을 공격했습니다. 비행기를 납치해 뉴욕의 있는 세계무역센터에 테러를 하고, 워싱턴DC의 펜타곤을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빈라덴은 어떤 리더라고 볼 수 있을지 팩트체크를 진행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빈라덴은 강압적인 방법을 통해 19명의 추종자들에게 비행기를 납치해 건물에 충돌하게 했는가? 아니면 하드 파워를 통해 그들을 위협했는가?, 그렇지 않으면 대가를 지불했는가?에 대한 대답은 모두 NO입니다. 빈라덴은 이슬람 종교를 왜곡한 극단주의 사상으로 추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는 추종자들을 "911 테러 행위가 종교적인 의무이며 이러한 행동을 한 자기 자신을 선지자"라고 믿게 만든 것입니다. 비록 자살과 살인을 저질렀지만 그는 추종자들에게 이러한 행위가 종교적 의무라고 믿게 만든것입니다.

 

 오사마 빈라덴을 소프트 파워를 대단히 잘 활용했습니다. 다만 몹시 나쁜일에 소프트 파워를 사용한 것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소프트 파워를 사용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거나 좋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권력이 다 그렇듯 좋은 목적과 나쁜 목적으로 모두 사용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볼 떄 소프트 파워는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에 의존하기 떄문에 상대방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부여합니다. 즉 자발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누군가가 소프트 파워로 인해 빈라덴의 지시를 따랐으며 비행기를 납치해 건물에 충돌하는 나쁜 짓을 저질렀다면 그 또한 그 사람이 선택한 행동입니다. 즉 행동의 책임은 팔로워에게 있습니다. 누군가 그 사람 머리에 총구를 대고 강제로 그러한 행동을 하게 한 것이 아닙니다. 다시 말해 팔로워가 선택할 여지가 더 많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소프트 파워 자체가 반드시 선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많은 경우 하드파워만 사용하는 것 보다 나을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효과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려면 소프트 파워와 하드 파워를 결합한 스마트 파워를 사용해야 합니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그에 적합한 전력을 선택하고 구사할 줄 아는 성격입니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당신이 좋은 하고 있다.'고 상대방을 설득하고 자발적으로 당신을 따르고 싶게 만들어, 팔로워에게 권력을 주는 동시에 팔로워를 통해 나의 권력을 키워야 합니다. 이것이야 말로 리더십과 권력의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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