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삶이 별 가치가 없다고 느끼는가

셩잇님 2023. 5. 14.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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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죽음으로 인간은 자신을 구속했던 신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인간은 자기 자신과 삶의 의미를 든든하게 지탱해 주었던 토대가 사라지자 무엇 때문에 살아가는지 그 의미를 잃어버리고 방황하게 되었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삶의 목표일 것이다. 목적 없이 사는 사람은 자신을 무기력한 삶으로 빠뜨린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뚜렷한 삶의 목표가 없는 상태로 살아간다. 그러다 보니 일시적 쾌락을 추구하며 그런 감정의 노예로 전략한다. 또한 현실을 외면하고 눈앞의 이익만 좇으며 남은 삶을 보낸다. '이것이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일까?' 같은 질문에는 온갖 변명을 늘어놓기에 바쁘다. 만약 자신을 이끌어 줄 삶의 나침반이 없다면 진정 가치 있는 삶을 살아 보지도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누구나 지금껏 살아오면서 다양한 목표를 세웠을 것이다. 하지만 진정으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여 그 꿈을 포기해야 했다. 또한 자신이 만든 목표나 꿈이 자주 바뀌거나 흔들리는 경험을 했다. 자신의 진정한 목표를 다시 이룰 시간은 없었고, 남들이 하던 대로 따라가기에 바빴다. 이렇게 삶의 목표가 흔들리고 사라질 때 니힐리즘의 상태에 빠지게 된다. 내가 무엇 때문에 지금 이 일을 하고 있는지 의미를 도무지 찾을 수 없다. 그렇다면 과연 판에 박힌 낡은 일상을 어떻게 벗어던져야 할까?

 먼저 스스로 허무주의에 빠졌다는 사실을 의식해야 한다. 어느 날 문득 무기력한 자신을 발견했다면 '왜' 하는 의문을 제기하며 스스로 의식해야 한다. 반복되는 삶이 주는 허무주의는 결국 의식의 변화를 일으킨다. 매너리즘에 빠져 매일매일 권태로운 삶을 살아가는 자기 자신에게서 벗어나야겠다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 장재형, <마흔에 읽는 니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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