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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돌아가 기진맥진했던 하루의 일과를 마친 후 잠들기 전에, 종종 우리는 온종일 자신을 억눌렀던 감정의 무게를 느끼곤 한다. 직장에서 처리하기 힘든 일로 곤란한 상황에 부닥쳤을 때, 직장 상사나 아랫사람이 무시할 때, 진상 고객에게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우리는 갈등의 상처로 잠 못 이룬 날이 얼마나 많았던가.
이런 추한 것과 싸울수록 감정의 쓰레기가 내면에 차곡차곡 쌓인다. 그래서 니체는 운명을 사랑한다면 추한 것과 싸우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인 상태가 계속된다면 좋은 기회도 놓치게 될 뿐 아니라 창조적인 에너지와 활기마저 빼앗기게 된다.
- 장재형, <마흔에 읽는 니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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