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일을 하다보면 "상헌님은 개발자인데 말이 잘 통하는 것 같아요" 라는 말을 듣습니다. 칭찬은 아주 감사하지만 사실 "개발자는 보통 말이 안통한다"라는 기저가 깔려있는 말입니다. 주위에 보면 그래도 일은 어떻게든 해내야 하기에, 좀 더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개발용어를 익히거나 심지어 개발을 배워보는 타 직군분들도 계십니다. 개발자는 대체 왜 보통 말이 안통할까요? 그 이유로 개발자나 공대생에 대한 스테레오타입이 언급될 때가 많은데, 저는 그것보다는 "나만 가지고 있는 지식과 컨텍스트를 바탕으로 설명" 해야하는 빈도가 잦고, 그것은 사람에 관계없이 원래 어렵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기획자도 본인의 머리속에만 완성된 논리나 철학을 바탕으로 다른 직군을 설득해야 할 때가 있고 당연히 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