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게임잡

[면접 Tip] 면접보면서 느낀 점들 정리

셩잇님 2023. 8. 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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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말하고 싶어서 음슴체로 적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1) 면접관이 '이때 ~은/는 왜 이렇게 한 거에요?'라고 묻는 건 팩트 체크임. 일관성이 있어야 함.
나에 대한 이야기를 설득해야 하니 나만의 이유가 분명하게 있어야 함.
내가 자기소개서, 이력서에 적을 때 왜 그 부분을 적고 싶은지, 왜 적은 건지 알고 있어야 함.
내가 날 잘 모르고 있으면 면접 때 머리 하얘짐.
애초에 나에 대한 키워드를 정해 놓고 자소서 쓰는 것도 나쁘지 않음.
면접 답변 생각 할 때 자소서 키워드 참고해서 어떻게 대답할지 생각하면 도움 됨.

2) 땀 한번 나고 나서 잘 안 멈추는 사람들은 꼭 데오드란트 두껍게 바르셈.
그리고 면접 들어가기 전에 가글 꼭 하셈.
생각보다 면접관과 가까이서 면접 보는 경우 있음.
아무리 멀쩡하게 보여도 그 사람의 체취를 맡는 순간 좋게 안 보임.

3) 회사 면접 보러 가기 전에 면접 후기 검색 해 보셈.
중견 기업 이상은 면접 후기가 많음.
최소 2-300개 될 거임. 그거 다 보셈.
나는 면접 후기에 공통적으로 들어간 질문/키워드를 따로 적어 놓았음.
정리 후 질문/키워드에 대답해보며 역으로 면접관들 성향을 미리 생각해봄.
이것 또한 멘탈 관리고 내가 해당 기업 분석 해보는 거임.
이게 나한테는 꽤 많은 도움이 됐음. 정말 진짜로.

4) 가고 싶은 회사 전용 포폴 vs 무던하게 어필하는 포폴 중 어떤 걸 만들지 고민임?
시간이 된다면 다 만드셈.
시간이 없다면 내가 가고 싶은 회사 전용 포폴 만드셈.
그래도 시간이 없다면 내 취향의 포폴 만드셈.
괜히 애매한 포폴 때문에 신경 쓰고 땀 뻘뻘 흘리는 것 보다 차라리 속 편하고 당당한 게 나음.
우린 구직자이기 전에 사람임. 내 멘탈은 내가 챙겨야 함. 아무도 안 챙겨줌.
빠르게 포폴 만들었는데 한 군데에서도 연락이 안 온다면 그건 현재의 내 능력이고 역량임.
지금 내 상태를 받아들이셈. 더 발전하면 됨.
나는 마음이 급해서 내 취향 포폴 만들었고 뻔뻔하게 그걸로 모든 회사 면접 다 봤음.
결국 나를 알아주고 내 취향과 맞는 회사를 어찌저찌 만나게 됐음. 포기하지 마셈.

5) 면접 자리는 다다익선임.
면접은 많이 볼 수록 나에게 어느 부분이 모자란지 알게 됨.
면접 이후 모자란 부분을 채워 넣을 수 있으니 최대한 많이 보면 볼수록 이득임.
멘탈 꽉 붙잡고 나를 분석하셈.

6) 옷차림은 제발 깔끔하게 입으셈. 그게 나한테 이득임.
제발 무던+깔끔하게만 입어주셈. 옷차림은 깔끔하기만 하면 됨.
깔끔한게 뭔지 모르겠으면 레퍼런스 삼는다고 생각하고 검색창에 '판교 직장인' 치고 이미지 보셈. 제발.
면접 대기하는데 공주 프릴 원피스, 딱 붙는 원색 바디콘 드레스, 정장에 대형 체인 악세사리, 왕 십자가 귀걸이 등등 생각보다 당황스러운 옷 입은 사람 많이 봤음.
참고로 나는 옷 힙하게 입거나 자기 취향 있는 사람 개성 있다고 생각하고 좋아함.
하지만 면접 자리에서 만큼 내 개인 취향을 어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함.
회사에서는 나의 포트폴리오와 자소서/이력서 보고 면접 보자고 한 거임.
나를 좋게 봐줘서 면접 보자고 한 건데 복장으로 취향 공개 하는 순간 내 이미지 내가 깎아 먹는 거임.
취향이 과한 옷을 입으면 어쩔 수 없이 마이너스가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으면 좋겠음.
그리고 정장은 입지 마셈. 이유는 설명할 수 있지만 길어지니 말 안 할 거임. 그냥 입지 마셈.

7) 포트폴리오 검증 이후 신입에게 기대하는 것은 인간적인 부분이 생각보다 큼.
동료로써, 팀원으로써 함께 일 했을 때 불편함이 있을지, (협업)
일하다가 급 ㅌㅌ하며 프로젝트에 문제를 일으킬지, (근퇴)
말 쉽게 하거나 좋게 말해서 과하게 자신감 넘치는 태도 때문에 업무 시 지장이 없을지, (인성)
이미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최소한으로 주며 잘 적응 할 지, (적응력)
등등 같이 일할 수 있는 사람인지 판단하는 부분이 생각보다 큰 것 같음.
그래도 단점 없는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다 보니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어도 대충 감안하고 뽑을 거임.
하지만 수습 3개월 동안 꽤나 많은 일이 벌어지는 곳이 게임 업계이니...
스스로 조심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면 최대한 신경 쓰는 게 좋을 듯 함.
울면서 집 가기 싫으면 인성 사기는 치지 마셈. 압박 면접 들어가면 어차피 털림.

8) 장점 단점 이야기 할 때 정신 똑바로 차리셈.
장점으로 '고기를 잘 굽습니다'는 석기시대 때 이야기임. 업무와 관련 지어서 어필 할 부분을 말하셈.
단점 말해보라고 할 때는 단점인 척하는 장점을 말하거나 단점과 극복하기 위한 해결 방안을 꼭 같이 말하셈.
단점과 해결 방안은 언제나 1+1임. 절대 까먹지 마셈.
회사에서 단점을 물어보는 이유는 업무적으로 혹여나 우려되는 부분이 있을 지에 대한 검증임.
울적한 과거사나 분노 조절 장애, 알코올 중독 등 딥한 내용 말하지 마셈. 안 궁금함.
면접관은 회사 소속임.
업무 시간 투자해서 당신이라는 인간의 진짜 단점을 들을 의무가 없다는 걸 명심하셈.

9) 나도 취향이 있듯 회사도 취향이 있음.
회사가 추구하는 느낌의 사람이 아니면 애초 합격이 어려울 수도 있음.
지원한 회사만의 감성이 분명히 있을 수 있음. (여초, 남초, 특정 취향, 특정 인재상 등등...)
그 회사가 추구하는 '느낌'은 내가 가면을 쓴다고 되는 게 아님.
차라리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는 게 속이 덜 답답하고 덜 후회스러움.
난 후회해봤음. 솔직한 나를 보여주는 게 훨씬 편하고 얻는 게 많았음.

10) 유튜브에서 면접 시뮬레이션 영상 몇 번 보고 혼자 말하는 연습 하셈.
뭐 보라고는 말 안하겠음. 하지만 좋은 영상 많으니 알아서 보셈.
하고 안하고 차이는 엄청남. 믿어보셈.
아니면 주변 사람들에게 미리 적어 놓은 질문지 주고 질문 해 달라고 하셈.
그리고 질문 받을 때 최선을 다해서 대답 해보셈.
상대방이 피드백 딱히 안 해줘도 모자란 부분에 대한 질문이 있다면 스스로 깨달을 거임.

11) 우황청심환을 너무 신뢰하지 마셈.
나는 하나도 안 들었음. 애초에 그 약 하나로 뭐가 될 거라는 생각을 한 내가 바보일지도 모름.
여튼 난 나만의 방법을 찾은 게 너무 긴장되는 자리에는 최소 30분 일찍 도착해서 회사 근처 좀 걸었음.
바람도 쐬고, 그 회사 사람들 담배 피우는 모습도 보면서 주변 산책함.
그리고 '나는 이 회사에 이미 다니고 있고 지금은 쉬는 시간이다... 들어가기 싫다'라고 되뇌이며 스스로 가스라이팅하니 짜증이 솟구치면서 긴장이 풀림.
이건 나만의 페이스 조절 방법임.
만약 나처럼 긴장을 너무 많이 하는 스타일이면 면접 전에 해소하는 방법을 찾아 놓는 게 좋음.

12) '새로운 ~(프로그램, 상황)을 배울 때 속도가 어떤 편인가요?'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에는 솔직하게 말하셈.
느리면 느리다고 면접 때 말하셈. 근데 다짜고짜 느리다고는 하지마셈.
느리지만 어떤 노력을 할 건지 말하셈.
느린 것에 대한 이유가 있어야 함.
그리고 그 노력이 자기소개서에 쓴 키워드(장점 or 경험)와 일치하면 금상첨화 일 듯.
자주 나오는 키워드가 있을 수록 일관성이 유지되고 한번 더 어필을 할 수 있음.
그렇다고 인스타그램 해시태그처럼 남발하라는 이야기가 아님.
그 키워드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말하라는 말임.
내가 포폴 만드는 속도가 정말 빠르면 빠르다고 말하셈.
그리고 어필 할거면 제대로 근거를 가지고 하셈.
→ 정리하자면 뭐든 내가 하는 말에 나만의 근거/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거임.
객관적인 지표 혹은 상황으로 예시를 들면 더더욱 좋음.
하지만 작업 속도에 관해 여유 있게 말해서 나쁠 건 없음.
너무 느리지만 않고, 이유만 있다면 충분히 어필 될 거임.
잘 보이고 싶다고 거짓말했다가 수습 기간 때 짤리는 경우 왕왕 전해 들음.
실무 관련 질문에는 솔직한 게 중요함.



+추가) 포폴 관련

- 내 색깔이 잘 안 보이면 스스로 어필 하기 힘듦. 내 색깔이 묻어 나오게 만드셈.
좋아하지도 않는 물건 파는 사람이랑 좋아하는 물건 파는 사람이랑은 분위기 자체가 다름.

- 다른 사람 포맷 따라하지 마셈. 제발.
같은 신입 욕 먹이는 꼴임. 잘 모르겠으면 남의 꺼 베끼지 말고 해외에서 레퍼런스 찾으셈.
영어 못한다고 투덜대지 말고 이번 기회에 챗GPT 써보셈.
해당 내용 복사해서 붙여넣고 마지막에 Translate in Korean 쓰면 파파고보다 부드럽게 나옴.

- 꼭 기억하셈. 남의 포폴은 아이디어를 얻는 용임.
그리고 아이디어를 얻었다면 씹어 삼켜서 소화 시켜야 됨.
좋아보여서 애매하게 넣으면 티 남.

- 내 포폴에 면접관이 시간 투자해서 해석하게 만들면 안됨.
업무 보면서 내 포폴 봐주시는 아주 귀하고 바쁘신 분들임. 그들의 시간을 존중하셈.
그리고 이왕 만들 거 제대로 만드셈.
나중에 마음에 안 드는 부분 발견하고 덕지덕지 수습할 바에 한번 할 때 제대로 하는 게 나음.

- 디자인에 목 매달지 마셈. 가독성 좋고 읽을 때 깔끔하기만 하면 됨.
PPT로 예를 들자면 그림서식-정렬만 잘 해도 깔끔해 보임. 제발. 정렬 기능 좀 쓰셈.
이미지는 되도록 png 쓰고 문서 용량이 크면 그림 압축을 통해 줄이셈.
그래도 용량이 크다면 다른이름으로 저장하기-PNG로 저장-PPT에 페이지마다 붙여넣으셈
한 페이지에 글이 반 이상이라면 내용을 줄이던가 페이지를 나누셈. 눈에 안 들어옴.
그리고 본인 기준 신경 쓴다고 폰트 휘황찬란한거 쓰지 말고 그냥 기본 폰트 쓰셈.
면접관이 포폴 열어봤는데 그 예쁜 폰트 깨져 있으면 누구 손해임?
디자인에 자신 있다면 본인 마음대로 하셈.
하지만 자신 없다면 구글에 2023 best ppt template 검색해서 대충 참고하셈.
우리는 게임 회사 취준생이지 시각 디자이너가 아님. 디자인에 과하게 신경 쓰지 마셈.

- 포폴 부분부분 마다 만드는데 얼마나 걸렸는지 꼭 기억해 놓으셈. 꼭임. 꼭 기억 하셈.
그리고 포폴 만들면서 왜 이 포폴을 만들었는지, 왜 이런 방식으로 했는지, 왜 이 내용인지는 알고 만드셈.
참고로 나는 내 포폴 몇 페이지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다 알고 있음.
까다롭다고 속상해 하지 마셈. 요즘 포폴 사기가 많다 보니 면접관은 당연히 의심 할 수 밖에 없음.
나 같아도 의심함. 돈 주면 뭐든 해주는 세상인데 보이는 그대로 믿는 게 순진한 거임.

- 포폴 URL 첨부 할 때 1번 확인 할 거 3번 확인하고, 문서 수정했으면 또 확인해보셈. 제발.
왜 이렇게 연락이 안 오지 해서 확인해보니 링크 깨져있거나 암호 걸어놨으면 답도 없음.
그리고 게임잡 포트폴리오 URL 부분에 URL 첨부하지 마셈.
중요하니 한번 더 말함.
게임잡 포트폴리오 'URL' 부분에 URL 첨부하지 마셈.
게임잡 포트폴리오 '이미지' 부분에 URL 첨부하셈.
포폴 맨 앞장 캡쳐해서 이미지 첨부하고 그 아래에 URL 첨부하셈.
내가 면접관이 아니어서 어떻게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훨씬 깔끔하고 정성이 보인다고 생각함.


이 글에 나름의 신뢰성을 부여하자면...
포트폴리오 잘 만들었다는 이야기 면접 자리마다 들었음.
중견, 강소, 중소, 소 다양한 기업 면접 봤고 기업에서 먼저 경력직 면접 제안도 여러번 받음.
노베이스 신입으로 꽤나 만족스러운 회사 들어갔고 다음 달 출근 예정임.

하고 싶었던 게임 하면서 시간 태우는데 몇 달 만에 느껴보는 자유인지 모르겠음.
그러다 문득 이런 글이 있었더라면 내가 취업하는데 도움이 좀 되지 않았을까 싶어서 그냥 끄적대본 글임.
이 글을 읽는 사람 모두가 오늘 하루 기분 좋았음 좋겠음.
다들 화이팅임.

 


 

출처 : 게임잡 'iliiliiililiilllll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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