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자기계발

취업 & 이직에 대한 생각

셩잇님 2023. 7. 2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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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취업 준비하고 계신 분들과 이야기 나누고, 실제로 회사에서도 채용에 어느 정도는 관여를 (안할 수가 없어서) 하다보니 드는 생각이 있어서 글을 몇개 가져와봅니다.

HP 에서 조사한 결과에 보면 남성은 채용 공고의 자격 요건을 60% 정도만 맞으면 지원해보는데, 여성은 100% 다 충족해야 지원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데요. 저 수치가 맞냐 틀리냐를 떠나, 어느 정도 저런 경향을 저도 직간접적으로 체험하긴 했던 거 같아요.


https://www.thewomens.network/blog/the-resume-gap-is-real

근데 또 한편으로는 "이걸 남녀 자신감의 차이라고 단순히 후려칠 수 있지만, 다른 측면이 더 크다"는 주장도 봤는데요. 위 HP 연구 결과에 의문을 갖고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했다는 이 글에서는, 자신감보다는 실제 채용 과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정보의 갭을 언급했어요. 다시 말해,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어도 지원해도 되는지 안되는지에 대한 이해 차이라는 건데요.


https://hbr.org/2014/08/why-women-dont-apply-for-jobs-unless-theyre-100-qualified

 

Why Women Don’t Apply for Jobs Unless They’re 100% Qualified

It’s not because they lack confidence.

hbr.org


테크 업계처럼 남성 위주의 분야에서는 그 남성 집단 내에서 서로 끌어주고 추천해주고 도와주는 게 흔하다보니, "저 한참 부족한데요?" 하면 "아냐. 괜찮아 지원해봐." 하고 끌어주는 멘토들이 널려 있는 거죠. 그런 식으로도 정보의 차이가 생겨 지원 자체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게 일리가 있네요.

남성 개발자는 그냥 가만히 있어도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여성 개발자분들은 멘토를 폭 넓게 만들기 위해 능동적으로 노력해야만 얻으실 수 있겠다 싶었어요. 그래도 좋은 여성 개발자 커뮤니티와 행사들이 있는 것 같던데, 그런 모임들을 정말 응원합니다.

"Resume gender gap" 이런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나오는 글 중 하나인 이 글에서는 여성의 이력서가 남성의 이력서에 비해 80%나 길이는 긴 반면에 내용이 했던 업무의 요약인 경우가 많았다네요 (남성은 본인의 성취를 강조).


https://www.womentech.net/en-fr/node/158

 

The Gender Resume Gap and How to Close It

Despite concerted efforts, the gender gap in the tech industry is still pretty huge-- which is why we do what we do! WomenTech Network exists to help close this gap and overcome inequalities in the tech workplace.   While there are many possible reasons f

www.womentech.net


그리고 저 글을 읽다보니, 남성의 이력서 혹은 남성의 이력서 처럼 생긴 이력서는 남성 면접관 눈에 더 잘 들어오는 편향이 생길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이건 면접관이 더 잘 해야 하고, 또 면접관도 다양해져야 하는 문제긴 하지만요.

조금 다른 얘기로 넘어가면, 여성 개발자들은 소프트 스킬이 좋다고들 얘기하는데요. 그들의 하드 스킬은 어떨까요? 저는 그 소프트 스킬과 사회적 통렴에 그냥 가려진 거라 생각해요. 실제로 연차에 비해 실력 좋은데 스스로 그걸 인지 못하는 분들도 많고요.

관련해서 한 가지 제가 짚고 싶은 건, 

"난 개발은 못하는데 소프트 스킬이 좋으니 직접 개발을 하지는 않지만 관련은 있는 xyz 직군으로 옮기는 게 나을까" 하는 고민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요. 순수하게 그 직군을 도전하고 싶어서 가시는 거면 모르지만, 개발 못한다는 그런 가짜 인식에 억눌려 떠밀려가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개발 실력이 실제로 연차대비 좋지 않다고 쳐도 조금만 더 갈고 닦으면, 갖고 있는 소프트 스킬과 합쳤을 때 슈퍼 파워 생기는 거 아닐까요? 어짜피 남성 개발자도 실력 너무 안좋은 사람에서부터 아주 좋은 사람까지 스펙트럼 다양한데 말이죠. 그러니 개발 직군을 유지한채 승승장구하시길 응원해요.

(물론 남초 테크 업계 + 사회 여러 가지 문제들이 여성의 성공을 제도적으로 가로막고 있는 게 압도적으로 가장 큰 요소겠지만... 일단은 그 부분은 살짝 옆으로 놓고 얘기하고 있음을 양해 부탁드려요)

그리고 "뭐 맡겨 놓은 거 있는 것 마냥" 도움을 요청하시고 다소 끈질기게 도움을 얻어내시길 응원합니다💪 물론 누군가 도와준다고 하면, 저 사람이 무슨 꿍꿍인가 걱정되실 수 있겠지만, 어느 정도 물어볼 만한 관계라면 좀 징하게 붙잡고 물어보셔도 나쁘지 않아요.

전 누군가와 질문 답변을 할 때, 이어지는 질문을 끈질기게 해주시는 분들이 오히려 좋아요. 그런 질문들에 제가 답변해 드리는 이유 중 하나는 제 만족이 꽤 크거든요. 어떻게든 도움이 되었다는 느낌? 그런 즐거움이 있는 건데, 중간에 멈추시면 제가 더 아쉬워요.. 맡겨 놓은 것 마냥 가져가세요.

사실, 남자가 여자한테 이래라 저래라 가르치는 투로 들리는 글이 될까봐 많이 이 주제들은 전부터 망설여왔는데, 개인적으로 여러 분들과 나눠온 대화들에서 어느 정도 반복되는 패턴이 보여서 조심스레 적어봤어요. 댓글로 어떤 피드백이든 언제나 환영하고 감사히 생각합니다 🙌

 

 

출처 : 커리어리 'Eunjae Lee'님

https://careerly.co.kr/comments/87344?utm_campaign=user-share 

 

Eunjae Lee / 취업 이직에 대한 생각 | 커리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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