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니체는 약한 자들은 본능적으로 서로 뭉치는 데서 쾌감을 느끼고 만족한다고 지적한다. 금욕주의적 성직자들이 이러한 본능을 간파하고 이웃 사랑과 무리를 형성할 것을 장려했다는 것이다. 힘들고 괴로울 때는 세상에 나 홀로 남겨진 느낌이 든다. 사람들 대부분은 고통으로 인해 불행할 때 친구들을 만나거나 모임에 참여한다. 그 순간 고통과 불쾌감을 잠시 잊을 수는 있겠지만, 다시 혼자가 되었을 때 밀려오는 상실감과 소외감은 더욱 커진다. 사실 다른 사람들과 함께한다고 해서 근본적인 고통과 외로움이 치유되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고통과 고뇌는 외부가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나를 가장 고통스럽게 하는 존재는 자기 자신이다. 진정으로 고통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내면에서 만들어지는 고통을 고뇌를 향한 열정으로 마꿀 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니체는 고통을 추구할 때 그 고통으로 인해 창조적 역량이 더 세련된다고 말한다.
- 장재형, <마흔에 읽는 니체> 중에서
반응형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하고자 한다면 삶에 의욕을 가져라 (0) | 2023.06.14 |
---|---|
생각의 노예에서 생각의 주인으로 (0) | 2023.06.13 |
헛된 것에 미혹되지 않는 법 (0) | 2023.06.11 |
고귀한 인간은 허영심을 싫어한다. (0) | 2023.06.10 |
누구나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0) | 2023.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