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 전달의 목적 명확히 하기
두 달쯤 전이었나? 한 스타트업 개발자의 글이 공유되는 걸 목격했다. 글의 제목을 보고 '서버 비용을 절약해나간 기술적인 노하우를 단계적으로 공유하겠구나'라는 기대감으로 읽어내려갔다. 아쉽게도 글을 다 읽은 후, 기대감은 큰 아쉬움으로 변했다.
그 글이 아쉬움으로 남게 된 이유는 크게 2가지였다.
1. 논리가 부족했다.
2.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
예를 들면, 해당 글에서는 데이터베이스 서버 운영 불안정성을 해결한 방법 한 가지를 소개했다. 하지만 해당 방법을 적용하게 된 구체적인 문제/배경 및 과정이 생략된 채로 '해당 방법으로 항상 데이터베이스의 서버 운영 불안정성을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일반화했다. 나는 그 해결책을 사용하더라도 데이터베이스 서버에 부하를 줄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이 떠오르며 아쉬웠다. '문제의 정의'가 빠져있었기에 논리 비약으로 비춰진 것이다.
또 다른 예로, 특정 프로그래밍 언어/프레임워크로 전환하여 서버 안정화를 이루었다는 내용이 있었다. 특히, 이 부분에서는 'A가 B보다 좋다'라는 뉘앙스가 묻어있었는데 역시나 논리가 부족했다. 더 나아가서는 잘못된 정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어진 글을 해석해보자면(= 이 부분도 아쉽다. 이 글의 목적이 읽는 사람이 빈번히 글을 해석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었을 거라 생각한다.) 서비스마다 서버 자원(= CPU, 메모리 등)을 활용하는 특성이 다를텐데, 그 특성에 맞게 최적화하는 과정은 생략되고 단순히 'B로 바꾸니 안정화되었다'는 결론에는 동의할 수가 없었다. 경험이 적은 개발자가 본다면 충분한 근거 없이 'B가 좋구나'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언제나 만능인 기술도 해결책도 당연히 없다.
이 글이 '사실에 기반한 기술적인 경험/노하우 공유'라는 목적을 명확히하고 갔다면 글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문제 정의 > 과정/경험 > 해결책' 흐름으로 더 나은 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비단, 글을 쓸 때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일을 하는 과정에서도 동일하다. 동료를 설득하고, 동료에게 정보를 전달할 때 '목적을 명확히 하고 문제와 배경을 정의하는 건 목적 달성을 위한 시작'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오랜만에 커리어리에 돌아와서 글을 쓴다 : )
출처 : 커리어리 '박미정'님
https://careerly.co.kr/comments/81250?utm_campaign=user-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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